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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 한 달, 번호이동 멈춘 휴대폰 시장…아이폰17 출시가 분수령?

by 사앙혀니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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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폐지되면서 휴대폰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폐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대란급 보조금’이나 ‘공짜폰’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휴대폰 유통 시장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7이 향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단통법 폐지, 소비자 기대와 현실의 괴리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같은 이른바 ‘휴대폰 성지’는 단통법 폐지 직후만 해도 보조금 경쟁으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매장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줄어들면서 한산한 상황입니다. 판매점 관계자들 역시 "폐지 전후 지원금 규모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갤럭시 Z 폴드7(출고가 237만원)의 판매가는 104만~110만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물론 할인 폭은 크지만 여전히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게다가 ‘현금 완납’, ‘고가 요금제 3개월 유지’, ‘부가서비스 필수 가입’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금, 왜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을까?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통신사가 무한정 보조금을 늘릴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실제로 지원금 규모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결정합니다. 삼성과 애플이 양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 시장 구조에서는 굳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할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판매점 관계자들도 "불법 보조금이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 실제 지원금 자체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번호이동 급감, 소비자 실망 반영

단통법 폐지 직후에는 한때 번호이동 건수가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 SK텔레콤이 위약금을 면제해줬을 당시 하루 번호이동 건수는 6만 건을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하루 9천 건대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혜택이 나타나지 않자 시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식어버렸음을 보여줍니다.

통신 3사, 마케팅 경쟁 대신 서비스 차별화로

통신사들도 과거처럼 ‘출혈경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보다는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SK텔레콤 : 최근 보안 사고를 계기로 ‘가장 안전한 통신사’ 이미지를 구축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
  • KT : 인공지능(AI)·IT 분야에 투자 확대, 단기 마케팅 경쟁보다 장기적 사업 다각화에 집중
  • LG유플러스 : 디지털 채널 중심 가입자 관리, 필요할 때만 제한적인 마케팅 경쟁 참여

아이폰17 출시, 다시 불붙을까?

이런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다음 달 한국에서 첫 출시되는 아이폰17에 쏠려 있습니다. 애플은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포함시키며 삼성전자 ‘안방’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사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보조금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애플의 신제품은 매번 시장에 큰 파급력을 가져왔기 때문에, 아이폰17이 실망한 소비자들을 다시 휴대폰 매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정리하며

단통법 폐지 후 한 달,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보조금은 제한적이고, 번호이동은 줄었으며, 시장은 오히려 한산합니다. 그러나 다음 달 출시되는 아이폰17이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향후 통신사와 제조사 간의 전략 변화에 따라, 올 하반기 휴대폰 시장의 흐름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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